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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맞이 잔디깎기 그리고 나의 사과 나무...

사시사철 NZKR 2022. 10. 2. 12:09

apple tree on 02.10.2022

이번 주 내내 흐릿하더니 오늘은 아침부터 햇빛이 반가웠다.

일요일이니 빨래를 널고 커피 한잔 마시고 있는데 주변에서 잔디 깎는 소리가 들린다.

겨울엔 비가 자주 오니 오랜만에 해가 보이는 날은 어느 한 집에서 잔디를 깎기 시작하면

전염이라도 된 듯 이 집 저 집에서 잔디를 깎기 시작한다.

그래서 우리도 겨울비에 금방 자란 잔디들을 깎기로 했다.

봄이 거의 다 왔는지 등에 땀이 났다.

여수는 바깥 출입 금지라 창문으로 뭐가 그리 궁금한지 빼꼼히 쳐다보고 있다.

가끔은 잔디 깎는 게 성가시긴 하지만 깎고 나면 깔끔해진 마당에 기분이 뿌듯하다.

잔디를 깎고 주변을 정리하다 깜빡하고 있었던 나의 소중한 사과나무..

(사연이 길다. 사과나무에 대한 이야기는 따로 적어두고 싶다.)

드디어 사과나무에서 봄을 알리는 새싹을 봤다.

겨우내 내 무관심에도 꼿꼿이 잘 참았다고 시위라도 하듯 초록초록한 새싹을

떡하니 보여주고 있었다. 너무 기특한지고...^^

올해는 반드시 내가 너의 짝을 구해서 결실을 맺게 해주겠노라 약속하며 사진을 찍어본다.

정리하고 들어 왔더니 여수는 따뜻한 날씨 덕에 많이 졸렸나 보다. ㅋㅋ

Yeosu on 02.10.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