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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냥이

봄맞이 잔디깎기 그리고 나의 사과 나무... 이번 주 내내 흐릿하더니 오늘은 아침부터 햇빛이 반가웠다. 일요일이니 빨래를 널고 커피 한잔 마시고 있는데 주변에서 잔디 깎는 소리가 들린다. 겨울엔 비가 자주 오니 오랜만에 해가 보이는 날은 어느 한 집에서 잔디를 깎기 시작하면 전염이라도 된 듯 이 집 저 집에서 잔디를 깎기 시작한다. 그래서 우리도 겨울비에 금방 자란 잔디들을 깎기로 했다. 봄이 거의 다 왔는지 등에 땀이 났다. 여수는 바깥 출입 금지라 창문으로 뭐가 그리 궁금한지 빼꼼히 쳐다보고 있다. 가끔은 잔디 깎는 게 성가시긴 하지만 깎고 나면 깔끔해진 마당에 기분이 뿌듯하다. 잔디를 깎고 주변을 정리하다 깜빡하고 있었던 나의 소중한 사과나무.. (사연이 길다. 사과나무에 대한 이야기는 따로 적어두고 싶다.) 드디어 사과나무에서 봄을 알리는 .. 더보기
둘, 2022년 5월 6일 새 식구들.. 올해 5월 6일 여수의 새로운 집사가 되었다. SPCA에서 여수의 여동생과 함께 입양하는 것을 권유했지만 냥이를 새끼 때부터 키워본 적은 처음이고 한국을 방문하게 될 경우 다른 사람에게 두 마리를 부탁하는 것은 힘들거란 생각에 둘 모두 데려오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해서 너무 안타까웠지만 여수만 모셔오기로 했다. 그 후로도 우리는 계속 동생을 데려올까하는 미련 반 미안함 반으로 SPCA 홈페이지를 들락거리며 동생이 아직도 집사를 못 찾고 있는지 확인을 했었다. 3kg 조그마한 새끼 고양이, 유난히 겁이 많다고 들었기 때문에 조심스럽긴 했지만 집에 오자마자 여수는 내 침대 밑에 들어가 꼼짝도 하지 않았다. 그때를 생각하면 내가 쳐다보기만 해도 침대 밑에서 부들부들 떨던 모습이 너무 안쓰럽기까지 했다. 우리는 .. 더보기